일기 처럼 쓰는 글의 특성상 '-다' 체로 써내려갈 생각이니 이해 부탁드립니다.
>>벌써 30대 중반을 지나가고 있다. 내 마음속은 20대 후반에서 멈춰있는데..
남들은 30대 중반이라고 하면 직장에서 자리잡고 경력에 걸맞는 직함을 달고 .. 살아가는데
나는 이민 생활을 시작한지 몇년 안되어 지금도 이곳에서 자리를 잡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지만 다른 친구들도 많은 고민을 안고 살아가더라..
결혼 안한 친구들은 결혼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하고, 직장이 마음에 들지 않는 친구는 직장을 어떻게 하면 탈출할지 고민을하고, 아이가 없는 이들은 아이를 가져야하는지 고민을하고, 집이 없는 이들은 어떻게 집을 살지 고민을하고.. 인생은 고민의 연속인가보다..
근데 말이다..
학창시절을 되돌아보면 중간고사, 기말고사, 심지어 수능시험.. 그것을 잘 보지 못했을 때 엄청난 좌절과 함께 인생에 크나큰 오점을 남기는 것 같았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아무도 나의 시험점수에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지금은 집을 못사서, 차를 좋은 차를 타지 못해서, 꿈의 직장에 들어가지 못해서 전전긍긍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슬프게도 나도 그중에 하나이지만, 얼마전 세상을 떠난 큰아버님 말씀이 생각난다. 큰아버님은 세상을 떠날때가 되어보니 '돈'이라는게 아무것도 아니라고 느껴진다고, 인생은 너무도 짧다고...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빠르게 다가 오는게 인생의 종착역이라고..
훗날 그 종착역에 도착했을때 내가 살면서 얼마나 행복과 기쁨을 느꼈는가. 남들에게 얼마나 그것을 주었나. 후회없이 살아왔나. 그것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대답할 수있을 때 나의 인생은 성공한 것이라고 할 수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