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어릴적꿈은 방송국의 PD가 되는 것이었다. 대학교를 다니면서 영화도 찍고 언론고시도 준비하고 세상에서 그 목표만 이루면 세상 부러울 것이 없을 것 같았다.
막상 언론사에 입사하여 일하고 보니 고단하기만 했다.. (한국의 모든 막내가 그렇듯이..) 생각했던 아니.. 꿈꿔왔던 그런? 것이 아니였다.. 그 순간 들었던 생각.. 내 머릿속으로 그려왔던 그 일이 실상은 이런것이였구나 하면서.. 스스로를 자책했었다..
그러면서 박차고 나갔던 그 직장을 지금은 좀 .. 그리워한다는거? 얄궂은 인생의 장난인지.. 아님 그저 나의 갈대같은 마음을 비난하는 신의 가르침인지..
다른 일을 하려고 보니 내가 잘할 수있는 다른일이 뭔가...????? 라는 질문에 쉽게 대답하지 못하는 현실..
돈이라도 있으면 뭐라도 해볼텐데.. 라는 안일한 생각도.. 사실 돈이 있어서 한다해도 그 잘난 성공이란 놈은 손에 잡히기 쉽지 않은데... 그래도.. 나에게 물려받을 유산이라도 .. 아님 복권당첨이라도 되어 돈이 있다면 그 성공이란 놈이 내 품에 안길것만 같은 착각아닌 착각을 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나이 차가 한참나는 나의 동생들에게 '공부가 길이 아니라면, 차라리 일찌감치 기술직으로 방향을 돌리는게 좋다,'며 기술직을 권하는 나를 발견한다. 내가 하지 못한일을 다른이에게 하도록하는? 내가 후회했던 일을 동생이 겪지 않게 하고 싶은 그런 마음이랄까..
하지만
EBS의 자녀 교육과 인생관에 대한 다큐를 보며.. 내 생각이 틀린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다큐 속의 부모님은 자식은 부모인 내가 낳았지만, 그들에게 내 방식을 강요할 수는 없다. 그들이 필요한 것은 너무나도 빗겨나가지 않게 약간의 가이드를 해주는 것이지 인생 설계자체를 해주는 것은 그들의 독립적인 사고를 방해하는 것이고 그들이 독립적인 존재라는 사실을 부정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자신있게 말하는 것을 보며.. 나 또한 느끼는 바가 적지 않았다.
그 부모님은 자신이 찾고자 하는 행복을 자신이 하고자하는 것을 그대로 함으로써 실현해 나가고 있었다. 서로에 대한 희생으로 가족을 보살피는 것이 아닌 자신이 행복해 짐으로써 다른 가족 구성원들도 스스로 행복을 찾아가게 하는 것.. 새로운 관점으로 가족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알게 되어 좋았다.
나는 지금 행복한가?
아직 나는 진짜 행복을 찾진 못한것일지도.. 아니면 행복이 옆에 있는데 알지 못하고 있는것일지도..